라이프로그


물피도주 후기. 차 이야기

저번주 화요일이었습니다. 친구와 점심 식사를 하러 잠시 주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걸어 가다가 뒤를 돌아 보니 검정색 카니발 한 대가 우회전을 한 번에 못 해서 도로를 비비고;; 있더군요.

설마 내 차에 부비진 않겠지 부비면 뭐 어때 블랙박스 있는데..하고 식사를 마치고 와 보니 

친구가 너 언제 차 해먹었냐..고 물어보길래 뭔소리여..하고 범퍼를 보니..

........ 범퍼는 칠이 벗겨지다 못해 플라스틱이 보이는 정도로 부볐고

거기다 범퍼만 부벼댔으면 상관 없는데 펜더에도 도장이 벗겨졌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차 한대가 뒤로 또 주차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격이 엄청 널널합니다.

사고가 일어났던 시점엔 K5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야 이 널널한 공간을 한번에 못 돈 실력으로 봐선 그 카니발이 맞을텐데 

영상을 확인하기 전엔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섣부른 추측은 자제하자 라는 마음과 

설마 그 카니발이 맞나..그러면 식당 들어가기도 전에 일이 일어났다는건데..운전을 못하면 차를 작은걸 타고 다니던가..라는 마음이 공존하며 

복잡한 심경으로 블랙 박스의 영상을 보니 그 카니발이 맞군요.



블랙 박스를 보니 차가 흔들립니다;;; 그리고 태연하게 사라지는군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일단 보험사에 전화..

어찌 해야 합니까 라고 물어보니 일단 증거를 들고 경찰서로 가서 신고 -> 경찰 측에서 가해자에 연락 -> 가해자의 보험으로 처리하던가, 자차로 선 처리 하고 후에 구상권 청구 하던가..

알겠습니다. 경찰서로 갑니다.

교통 조사계로 가서 차량 손상 정도와 블박 영상을 간단한 진술서와 함께 제출합니다.

경찰관이 영상을 확인후 차량 번호를 보고 차적을 조회하고 차주에게 연락합니다. 

차주가 남성이라네요. 제가 본 운전자는 여성이었는데. 아무튼..전화를 받지 않네요.

개인 정보 보호법에 의해 가해자의 연락처를 피해자에게 바로 알려주지 않고, 경찰을 통해서 가해자에게 제 연락처를 알려줍니다.

다시 전화를 할 건데, 차후 연락이 되면 피해자의 연락처를 가해자에게 알려줘도 되는지 물어 봅니다. 알겠다고 하며 서를 나섰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바로 가해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진짜 몰랐답니다. 영상을 보여주며 어찌 몰랐냐 묻고 싶지만 보상은 받아야 하기에..알겠다고 접수나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접수 번호를 받고 다음날 차를 입고 시키고 캡티바를 받아 옵니다.-_-

사고가 난 날 오후부터 눈이 많이 왔기에 공업사에 차가 엄청 많아서 수요일에 입고 시켰는데 토요일 오전에 완료 된답니다.

그런데 금요일 오후에 수리가 돼서 찾으러 오라고 연락이 왔..

토요일까지 차를 타고 다니면 상대방 보험에서 돈 나가는 거라 마음이 편치 않아서 전화 받자 마자 달려가서 차를 찾아 옵니다.

아무튼 뭐 교환이 들어가는게 아니고 단순 도색인지라 수리는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범퍼가 많이 부벼지긴 했지만 각이 죽은 부위가 없어서..

하여간 피해자라도 마음이 엄청 불편하군요. 어차피 불가항력이긴 했지만 진짜 사고는 안 나는게 제일 좋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덧글

  • meercat 2018/02/07 22:44 #

    그기분 저도 이해합니다. 운전도중 들이받거나 들이받히거나 할 때
    나는 특유의 그 부서지는듯한 소리와 충격을 느끼는 순간 상당히 기분 더러워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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